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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혼자 웅크려 있지 않아도 됩니다"
헝거 : 몸과 허기에 관한 고백
록산 게이 지음, 노지양 옮김 / 사이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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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페미니스트>의 저자 록산 게이는 키가 190센티미터다. 몸무게는 가장 살이 쪘을 때 261킬로그램이었고, 지금은 64킬로그램 정도가 줄었다. 그에게 몸은 불편하다. 가벼운 걷기로도 땀이 나고 숨이 차는가 하면, 서 있는 것만으로도 무릎과 척추에 무리가 간다.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관계에서도 불편을 겪는다. “뚱뚱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문화의 태도”는 불편한 몸에 불편을 얹어 몸을 가누기 힘들게 만든다.

그의 삶에는 두 개의 ‘비포’와 ‘애프터’가 있다. 하나는 몸무게가 늘기 전과 몸무게가 늘어난 후, 다른 하나는 강간을 당하기 전과 강간을 당한 후다. 둘이 동시에 진행된 건 아니지만, 둘 다 그의 몸에 일어난 일이기에 따로 설명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이 책은 그의 “몸에 관한 고백”이다. 그의 “몸에게 혐오와 경멸만 내비치는 이 세상 안에서도 이 몸을 사랑하려고, 적어도 참아내려고 노력”해온 이야기다.

그는 죄책감과 자기혐오에서 벗어나려, 그러니까 마음의 허기를 채우려 음식으로 몸을 채운다. 그렇게 부풀어오른 몸 때문에 다시 죄책감과 자기혐오에 빠지고 만다. 그리고 이 고백을 거치며 "더 이상 내 몸이 나의 존재를 지배하도록 하지 않겠다고, 적어도 모든 것을 지배하도록 하지는 않겠다고 결심한다." 더불어 "더 이상 세상으로부터 숨지 않겠다고 다짐"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그의 몸과 허기는 충만함에 이르렀다. 고백, 말, 이야기의 힘과 가능성을 다시금, 절실히 깨닫는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내 몸에 대한 이야기는 승리의 이야기가 아니다.

책 속에서
나는 그 전의 나, 두려움에 가득한 과거의 그 소녀가 아니다. 좋은 사람들이 내 인생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했고 내 목소리를 찾았다. 지금은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덜 신경 쓰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내 행복의 기준은 내 몸무게가 아니라 내 몸에 더 편안해하는 감정임을 배우는 중이다. 여성이 삶을 사는 방식과 몸을 다루는 방식을 너무나 독단적으로 규정하려는 이 악독한 문화적 관습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나 자신만이 아니라 더욱 알려져야 할 사람들의 삶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나는 열심히 일했고 내가 감히 가능하리라 생각지도 못한 직업적 성공을 누리고 있다. 적어도 나의 일부는 나의 최악의 날들을 지나왔다는 것을 알고 나 자체를 바꾸고 싶지 않다.(3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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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격정이 지나간 자리에서"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
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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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편집자로 근무하고 있는 마흔여덟 살의 다다시. 남편의 책과 레코드로 가득찬 방과 '비합리적인' 성격을 못마땅해 했던 아내와는 얼마전 이혼했다. 남자는 그동안 막연히 동경해오던 삶을 살기로 한다. 큰 나무가 있는 공원 근처 낡은 목조주택을 취향대로 고치고 고양이와 함께 '우아한' 인생 2막을 시작한 것. 국수집에서 옛 사랑과 우연히 마주하며 일상에 잔잔한 물결이 일기도 한다.

노건축가와 그를 따르는 청년의 여름날을 담은 데뷔작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에서 보여준 건축 미학이 이번 책에도 깊게 배어 있다. 실제로 오랫동안 출판사에 몸담았던 작가 마쓰이에 마사시의 모습이 주인공 다다시에 투영되어 있는 듯 하다. 청춘의 격정이 지나간 자리에서 느끼는 허무감과 애상을 담백한 문체로 담아내어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아껴 읽게 된다. - 소설 MD 권벼리
추천의 글
장면이면 장면, 언어면 언어, 하나하나에 정중함이 담긴 품격 있는 작품이다.
- 요미우리 신문

농밀한 소설 속 시간에 잠겨, 실로 오랜만에 소설 읽는 행복을 느꼈다. 마지막 장이라는 것이 안타까울 만큼 감미로운 작품이다.
- 마이니치 신문

풍요로운 자연과 건축미학을 이야기하는 문체는 치밀하고 정확하며 명석하면서도 깊다. 막연함이라고는 1밀리미리도 보이지 않는 진솔한 구조물을 보는 듯하다.
- 도쿄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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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숙성 카피 철학"
카피 공부
핼 스테빈스 지음, 이지연 옮김 / 윌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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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설적인 카피라이터가 1957년에 펴낸 이 책은 1,060개의 격언으로 카피 쓰기의 기본을 익힐 수 있는 광고인들의 경전이다. 격언들은 그 자체로 완벽한 카피이자 훌륭한 본보기가 되어 준다. 그런데 그들만의 책으로 남기엔 너무 아깝다는 것이 문제다. 광고쟁이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책에 담긴 사이다 같은 지침들은 글쓰기는 물론, 우리가 쓰는 일상적인 말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휴대하기에도 좋은 이 책은 잠깐 짬을 내어 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하나 이상은 건질 게 있다.

그래서 글을 쓰다 말고 아무 페이지나 펼쳤더니 공교롭게도 이런 문장이 나왔다. - "짧게 써!" 말은 쉽다. 하지만 한입거리인 단어 속에 산더미 같은 내용을 넣고, 핵심을 알려주고, 몇 안 되는 문단으로 감명을 주고, 소비자의 인간적 측면을 움직이고, 호감을 일으켜 물건을 사게 하려면 이만저만한 재능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 휴, 갈 길이 멀다. 이 글은 이쯤에서 접어 두고 카피의 기본부터 다시 챙겨야겠다. 틈틈이 곱씹다 보면 '이 책을 100번 쓰면 누구나 카피라이터가 된다'는 어느 독자의 추천평대로 될 지도 모를 일이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광고는 지난 시간 먼 길을 걸어왔지만 핵심은 하나다.

이 책의 한 문장
열심히 생각하고, 압축적으로 쓰고, 그만 말해라(Think hard, write tight, shut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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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 그린이의 첫 번째 위기!"
친구 사귀기
김영진 글.그림 / 길벗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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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이 된 그린이는 모든 게 낯설고 서툴기만 하다. 그중에서도 친구 사귀는 일은 두렵고도 어렵다. 짝꿍과도 부딪히고 교실에 덩그러니 홀로 남은 느낌의 그린이는 유치원 시절 친구들이 그립기만 하다. 유치원 친구들과의 놀이터 동창회를 통해, 지금은 단짝인 친구들과도 함께 보내는 시간과 이해가 필요했다는 걸 깨달은 그린이는 먼저 용기 내 마음을 열고 새 친구들에게 다가간다.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로 아이들의 일상을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김영진 작가의 신작. 사진을 찍어놓은 듯이 생생한 놀이터, 학교, 우리 동네 풍경 속에, 그린이와 함께 초등 1학년이 된 여덟 살 아이들의 성장통과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초등학교라는 새로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고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 커다란 도전 앞에 선 세상 모든 그린이들이, 두려움과 불안함을 벗어 버리고 신나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마음 다해 응원한다. '누구나 처음엔 다 그런 거야.' - 유아 MD 강미연
책 속에서:
그린이는 유치원 친구들과 같이 있는 것이 편하고 재미있었어요.
내일부터 다시 노란 버스를 타고 유치원에 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을 그린이는 잘 알았어요.
혼자 걸어서 씩씩하게 학교에 가야만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