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은경이 눈물로 써내려간 흔적들"
이은경쌤은 누적조회수 3,000만 뷰를 기록한 교육전문가면서 수많은 자녀교육서와 학습서를 출간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특히 거의 실시간이라 할 정도로 학부모들과 소통하고 옆집 언니 같은 친숙함으로 엄마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이은경쌤은 어떻게 아이들을 돌볼까?
고등학생과 중학생, 연년생 아들 둘의 양육자인 저자는 워킹맘으로서 또 느린 학습자인 자녀를 주된 돌봄인으로서 예민하고 불안하게 보낸 시간을 솔직하게 책에 담았다. 어떤 이론적인 지식이나 가르침 없이도 저자의 에피소드에 울다 웃다 보면 양육자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편집 주간회의
"무례함은 단호함을 이길 수 없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종종 보게 되는 몇 가지 유형이 있다. 불평하는 사람, 묵묵히 일하는 사람, 아무 생각이 없어 보이는 사람. 당신은 어느 유형에 속하는가? 회사는 기본적으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회사로부터 우리가 느끼게 되는 감정의 온도차는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묵묵히 일했더니 업무량이 늘었다거나, 불평을 했더니 업무량에 변화가 생겼다거나... 사실은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는데도 말이다. 어느 누구든 불평과 묵묵함의 경계에서 업무에 임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회사든, 개인이든 갈등을 두려워하지 않을 필요가 있다. 참기만 하면 답답한 상황은 영원히 계속된다.
전 세계 베스트셀러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의 저자 샘 혼이 오랜 침묵을 깨고 <말하지 않으면 당신의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로 돌아왔다. 갈수록 무례해지고, 불편한 대화라면 일단 피하고 보는 시대, 저자는 이상적이고 두루뭉술한 조언은 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현실적이면서도 유용한 조언은 무엇일까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대화법은 싸워서 이기는 대화나 화려한 언변으로 설득하는 대화법이 아니다. 단호하지만 간단한 한마디 말로 상황을 반전시키고, 상대의 날카로운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대화법이다. 사실 마음을 상대에게 전달하기 위해 많은 말은 필요하지 않다. 인간관계의 인생을 내가 생각한 모습대로 분명하게 그려나가고 싶다면 이 책은 당신을 위한 책이 될 것이다.- 편집 주간회의
"습관의 힘이 인생을 바꾼다"
학창 시절 난 전학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했다. 그리고 아이가 생긴 후, 기존의 관성대로 아무 생각 없이 한곳에 정착하리란 생각을 했다. 아이가 커감에 따라 점차 집이 비좁아지면서 이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후에 3~4번의 이사를 더 하게 됐다. 처음 한 번은 어려웠지만, 그 후엔 이사가 점차 수월하게 되었고, 이사를 할 때마다 발품을 팔며 다니곤 했는데, 그것이 나중에 '임장'이란 것임을 알게 되었다. 부동산은 직장인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데,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돈 버는 안목을 키우는 하루 30분 투자 습관 <오늘부터는 오를 집만 보인다>를 소개해 본다.
저자 앨리스허는 전국 각지의 부동산 시장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데, 비결은 바로 '임장'에 있다. 저자가 '임장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유다. 앨리스허의 비법은 공급물량 데이터 분석, 분양 정보 해석, 임장 지도 작성 및 현장 방문 등 여러 요소로 구성된다. 비슷한 내용이 다른 부동산 투자서에서도 다루어졌지만, 앨리스허의 정보는 독특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소액으로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방법, 분양 정보의 숨은 의미를 파악하는 법, 명확한 매수 타이밍을 알아내는 임장 방법 등을 소개한다. 또한, 10년 경력에서 나온 디테일한 공부법과 투자 전략, 그리고 요일별로 무엇을 공부하고 어떤 정보를 찾아야 하는지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서울 부동산의 미래>의 저자 김학렬(빠숑)이 적극 추천했다.- 편집 주간회의
"최재천 교수가 9년간 집필한 역작"
인간사, 불통의 문제가 왜 이리 심각할까? 동물행동학자로서 평생 동물의 의사소통을 연구하며 인간 사이의 불통을 고민해온 최재천 교수는 답한다. "소통은 원래 안 되는 게 정상"이라고. 전제가 바뀌면 판이 뒤집어진다. 불통이 문제가 아니라 디폴트라면, 불통에 대한 대응은 문제점을 제거하는 방향이 아니라 함께 나은 길을 찾아가는 방향으로 설정되어야 한다. 원래 안 되는 게 정상이라는 이유로 포기할 수도 없다. 결국 우리가 살아가기 위한 모든 일엔 반드시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높은 실패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더 나은 소통을 가능하게 할 것인가? 이 책은 이 질문을 깊이 고민해온 최재천 교수가 내놓은 대답이다.
그의 이번 키워드는 '숙론'이다. 숙론은 말로 싸워서 이겨야 한다는 뉘앙스가 묻어 변질된 '토론'에서 한 단계 나아간 개념이다. 숙론은 상대를 제압하지 않는다. 숙론은 '무엇이 옳은가?'를 함께 찾는 과정이다. 그는 지금 우리 사회에 숙론이 필요한 이유와 바람직한 숙론 예시, 그리고 자신이 직접 이끌었던 숙론 현장과 원활한 숙론 진행을 위한 구체적 방법 하나하나까지 모두 정리하여 책에 담았다. 우리가 기어코 노력하여 서로 듣고 알고 대화에 성공할 때, 한국 사회는 분열을 봉합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통섭의 과학자 최재천이 다시 던지는 화두, '숙론'의 열풍이 한국 사회를 뜨겁게 휩쓸길 바라며 책을 추천한다.- 편집 주간회의
"여름, 장르소설, 조예은"
지구 온난화와 함께 올해도 이르게 여름이 찾아왔다. 올 여름은 더 덥고 더 많은 비가 올 거라는 기상청의 예보대로라면 이번 여름도 한철을 나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 이를테면 <칵테일, 러브, 좀비>, <트로피컬 나이트>의 작가 조예은의 신작 장르소설.
선형의 외삼촌이 산에 묻힌 백골로 발견되었다. '누군가 발라 먹기라도 한 듯 적나라하게 드러난 갈비뼈와 두개골, 이빨 몇 개'(27쪽)가 삼촌이 남기고 간 육체의 전부다. 불가사리며 아나콘다 같은,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늘 보고 보던 삼촌 민영은 선형에게 동대문구의 수족관 골목의 낡은 건물을 상속했다. 가족은 재개발 이슈가 있는 지금 건물을 팔아야 한다고 선형을 닦달하고, 건물을 정리하기 위해 찾은 삼촌의 수족관에서 선형은 잊을 수 없는 목소리를 내는 인어 피니를 발견했다.
얼기설기 좁게 뚫린 청계천 골목의 습기와 혀가 잘린 인어가 내는 허밍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독보적인 분위기가 있는 소설이다. 소설이 묘사하는 대로 기예르모 델 토로의 <셰이프 오브 워터>의 OST를 틀어둔 방에서 조예은이라는 분위기에 접속하면 '지나간 계절의 습기와 무산된 꿈의 일부를 담았'다는 작가의 말처럼 물기가 번질 것 같다. '괴물 좋아하세요?'라는 조예은의 크리처물 애호 에세이가 실린 '터닝북'도 애독 포인트. 한겨레출판의 장르문학선 턴 시리즈의 출발점을 찍는 작품이다.- 편집 주간회의
“신비한 녹나무 두 번째 이야기”
소원을 들어준다는 신비한 녹나무가 있는 월향신사. 신사의 관리인이자 녹나무의 파수꾼 나오이 레이토는 낮에는 경내를 청소하고, 기념이 있는 밤이 되면 소원을 빌기 위해 녹나무를 찾는 사람들을 안내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신사를 찾아온 여고생이 자신들이 만든 시집을 대신 팔아 달라고 부탁하고, 며칠 뒤에는 녹나무에서 기념 하던 손님이 쓰러져 종무소를 급히 비우게 되는 일이 생긴다. 그리고 며칠 뒤 월향신사에 형사가 느닷없이 찾아오면서 절도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서로 전혀 관계없을 것 같던 일들이 녹나무와 레이토를 분기점으로 삼아 영향을 주고받으며 이야기는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
2020년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 35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녹나무의 파수꾼>의 속편이 4년 만에 한국과 일본에 동시 출간되었다. 전편에서는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절도범이 된 레이토가 월향신사 관리인이자 녹나무 파수꾼으로 일하며 녹나무의 신비한 기념 의식에 관해 알게 되고 개과천선하는 과정을 다뤘다면, <녹나무의 여신>은 레이토가 여러 사건에 휘말려 우여곡절을 거듭하며 기적의 의미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내년으로 데뷔 40주년, 집필한 작품이 이미 100편이 넘는 작가의 꾸준함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히가시노 게이고를 읽는다.- 편집 주간회의
"김상욱, 정재승 강력 추천"
결혼 상대의 선택과 임신, 출산의 과정에 유전자가 어떻게 관여하는지에 대한 과학적 설명은 언제 들어도 재미있다. 오로지 마음의 속삭임과 이성의 결정에 따랐다고만 생각한 선택들인데 그 배후엔 항상 마음과 이성을 교묘하게 조종하는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 흥미롭고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런데 유전자의 조종 범위가 실은 사랑과 혐오라는 일차원적 감정의 영역을 넘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까지 닿는다면 어떨까? 지금부터는 조금 심각하고 섬뜩해진다.
이 책은 오래 묵어왔고 여전히 가장 문제인 여러 사회 문제들, 이를테면 불평등한 경제, 혐오 정치, 착취 사회, 능력주의 문화 등을 유전자의 관점으로 살펴본다. 유전자가 인간에게 심은 생존 본능과 번식 본능은 어떻게 사회문제들로 이어지는가? 책은 수많은 최신의 연구들을 바탕으로 민감한 이슈들을 거침없이 정면돌파한다. 저자는 직선적 태도와 흔들림 없는 문체로 과학이 해석하는 사회를 흡입력 있게 들려준다. 이기적 유전자, 그다음의 이야기가 궁금했던 독자들은 이 책에서 바라던 내용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김상욱 교수가 "한마디로 진짜가 나타났다."는 말로 강력 추천했다.
- 편집 주간회의
"활자중독자 김미옥의 첫 단독 저서"
애타게 기다려온 이들을 촉촉이 적실 소식, 페이스북의 스타 서평가 김미옥의 단독 저서가 드디어 출간됐다. 그간 썼던 서평들 중 일부와 읽기와 쓰기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그의 개인사에 관한 에세이들을 갈무리하여 담았다. 김미옥은 스스로를 남독형 독자라고 말한다. 읽기에 삶을 기꺼이 저당잡힌 사람, "닥치는 대로 읽"어 온 사람의 글엔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책을 향한 오래된 갈망과 해갈이 반복되며 쌓인 광범위한 글감과 너른 사유, 그리고 정갈한 문장... 꾸며낼 수 없는 그 웅숭깊은 정갈함이 그의 글에 들어있다.
이 책은 정식 출간 전 알라딘 북펀드를 통해 먼저 소개되었는데 독자들의 폭발적인 응원을 받으며 화제가 되었다. 판매량이 높기도 했지만 그보다도 쇄도하는 진심의 응원 댓글들이 눈에 띄었다. 무엇엔가 활활 불타오르는 사람이 지닌 단단하고 맑은 에너지는 반드시 굳어있던 마음들의 한구석을 허물어낸다. 응원하며 기다린 이에게는 반가운 선물, 아직 김미옥이라는 이름이 낯선 이들에겐 강렬한 첫 만남이 될 책이다.- 편집 주간회의
"정희원 교수 강력 추천"
"99881234!" 작년에 노년층 사이에서 한창 유행했던 건배사다. 99세까지 팔팔(88) 하게 살다 1,2,3일만 아프고 죽(死)자는 뜻이란다. 쌩쌩하게 오래 살다 고통 없이 죽기, 대부분의 사람에게 삶과 죽음에 관한 가장 큰 범위의 목표일 것이다. 이것은 스탠퍼드 의대의 장수 의학 권위자인 저자, 피터 아티아 박사가 오랫동안 연구해온 주제이기도 하다. 그는 25년 연구의 내용을 갈무리하여 우리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실용적인 사용 설명서를 만들었다. 바로 이 책이다.
존스홉킨스병원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하던 그는 현대 의학에 관해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느낀다. 왜 의학은 병 진단을 내린 후 사후 대처를 하는 방식에만 집중하는가. 그것은 오늘날 가장 주요한 사망 원인인 노화, 노화에 따른 만성 질병에는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 노화에 의한 만성 질환의 경우 이미 오래전부터 몸속에서 징후가 시작되고 쌓이다 뒤늦게 가시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는 의학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가 제안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운동, 식단, 수면, 정서 건강 등 생활습관을 개인별로 최적화하는 전술과 대처법이다. 단어 하나하나는 건강에 관한 이야기에서 매번 나오는 것들이라 김이 새는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리 뻔하지 않다. 저자가 전문적인 연구 결과로 뒷받침하며 들려주는 이 요소들의 중요성과 개인별 최적화라는 특이점은 우리의 올바른 생활 방식을 긴장하고 점검하도록 만든다. '저속 노화'의 전도사 정희원 교수를 비롯하여 국내의 여러 명의들과 오프라 윈프리 등 해외 유명 인사들이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편집 주간회의
"출격, 화제의 소설가 김기태의 시작"
2024년 드디어 출격하는 김기태 첫 소설집. 김기태는 2024년에도 <보편 교양>으로 젊은작가상을, <팍스 아토미카>로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표제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이 문장 웹진 연재 당시 SNS 등에서 화제가 되어 이 소설로 이 작가를 이미 알고 있는 눈 밝은 독자도 적지 않을 것이다. 2020년대를 논하면서 빼놓을 수 없게 될 작가, 김기태의 세태소설이 도착했다.
표제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은 유구한 2인조의 사례를 굴비 엮듯 엮어 주인공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쏜다. 인터내셔널의 설계자 마르크스와 엥겔스, 함께 '위 아 더 월드'를 작곡한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 컨츄리꼬꼬와 다이나믹듀오를 지나 우리가 알게 될 2인조가 있다. 서울 동북부의 한 중학교에서 권진주와 김니콜라이는 사회적배려대상자인 처지가 같아 서로를 알게 됐다. 취약가정에서 자랐고 지금은 마트 직원이 된 권진주와 러시아 이민자 4세대로 태어나 공장 노동자가 된 김니콜라이는 경기도 동남부의 한 도시에서 정착해 성인이 된 후 서로를 자세히 알게 된다. 가성비 좋은 식당을 다니고, 펭수 이모티콘을 주고 받으며, '좀 치네?', '오히려 좋아' 같은 동시대의 말을 쓰는 이 사람들도 인터내셔널의 설계자들만큼이나 천상천하유아독존인 독보적인 2인조라는 것을 납득할 때 즈음, 희미하지만 분명한 빛이 뭉클하게 새어 들어온다.
어떤 코미디에는 웃을 수 없다. 강자를 놀리는 건 풍자지만 약자를 조롱하는 건 폭력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표준에서 벗어난 외모, 소외된 거주지, 특이한 취향 등을 이유로 놀림받을 때 그 웃음소리들 사이에서 표정을 굳히는 당신이라면, 꼭 나처럼 '입미진오'(입가에 미세한 진동도 오지 않는다의 줄임말)인 사람과 눈이 마주치길 기다린 당신이라면 반드시 이 소설의 개그 톤을 좋아하게 될 것이다. '나는 솔로' 같은 프로그램에 스스로 출연한 사랑스러운 여성 '맹희'의 롹스피릿이 가득한 <롤링 선더 러브>와 외국소설의 기척이 느껴지는 소설 <전조등>등 각 작품 간 간격이 다채로워 꼭 단품이 아닌 맡김차림 형태로, 소설집으로 한 권을 잡솨보시길 권한다. 한 번 맛을 보면 당신은 이 작가를 잊지 못하게 될 것이다.- 편집 주간회의
"이희영 신작, 다섯 번의 시간 여행"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들은 미래를 알 수 없어 불안에 떤다. 미래를 알 수만 있다면! 타로, 별자리, 사주, 운세를 체크하고 당장 오늘의 혹은 1년 후의 나를, 5년 후의 나를 상상해 본다. 그리고 전혀 미래가 그려지지 않을 때 막막함을 경험한다. 특히나 청소년 시절엔 그 불안함이 극에 달하는데 어느 대학에 갈지, 누구와 만날지, 이 친구랑은 계속 연락할 수 있을지... 이런 시시콜콜한 모든 게 불안으로 작동한다. 시간이 훌쩍 지나 과거를 생각할 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면서.
고등학교 때 소중한 친구 이내를 사고로 잃은 나우는 이내의 여자친구였던 하제와 성인이 된 후 연인이 된다. 서른이 훌쩍 넘도록 가장 친한 친구의 첫사랑과 연애를 한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사랑하는 하제를 놓을 수 없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마음에 갈피를 잡지 못한다. 어느 날 어쩐지 눈에 익은 검은 고양이를 따라 들어간 바에선 과거, 원하던 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칵테일을 준다. 과거로 돌아가 내가 먼저 하제와 만난다면... 과거로 돌아가 이내가 죽지 않게 내가 막을 수 있다면... 불안과 희망은 충동의 중요한 원료다. 벌컥 음료를 마시고 다섯 번의 시간 여행을 떠난 나우는 사랑과 우정을 모두 구할 수 있을까?
현재와 과거, 대과거와 과거가 섞인 시간대를 오가며 나우는 자신이 원하는 걸 -그걸 진짜로 안다면- 얻을 수 있을까. 후회와 두려움 사이에서 단 하나 확실한 것은 오직 현재다. <페인트>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희영 작가의 첫 타임슬립 판타지 소설.- 편집 주간회의
"전혀 다른 세상의 인류"
"오늘 날씨 좀 알려줘", "오늘의 날씨는 흐리고 비가 오겠습니다. 강수 확률 70%." 날씨 확인을 시작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그, 출근 준비를 마치고 자동차에 오르자마자 핸드폰이 자동 연동되고 음악이 흘러나온다. 목적지는 '서소문', 도착 직전 끼어드는 오토바이에 자동차가 스스로 멈춰 사고를 면한다. 업무 폭주에 오늘도 은행 업무는 금융 AI 봇을 통해 처리한다. AI 비서, 자율 주행 자동차, 화상 진료, AI 금융 서비스, 실시간 통역 등 우리는 이미 AI 시대에 살고 있다. 2022년 말 챗GPT가 불러온 뜨거운 논쟁과 담론, 'AI'는 과연 우리에게 무엇인가?
성균관대 최재붕 부총장이 <포노 사피엔스>이후 5년 만의 역작 <AI 사피엔스>로 돌아왔다. 이 책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진화한 포노 사피엔스가 AI라는 신무기를 장착하고 새로운 신문명을 만들고 있는 과정을 세세하게 포착했다. 'AI가 나와 무슨 상관이지'하고 생각하는 95%의 사람들에게 AI 시대를 대비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일상의 변화부터 산업의 진화, 미래의 업종과 투자 방향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이 책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해소하고, 변화에 대한 기대와 확신을 주며 용기와 의욕을 불어넣는다. 권오현, 김상균, 박용후, 하정우가 적극 추천했다.- 편집 주간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