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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41,900원, 227권 펀딩 / 목표 금액 3,000,000원
<이상한 책들의 도서관>으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4-02-07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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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해리 포터』에 등장하는 책장을 펼치면 소리를 지르는 책, 이빨이 달려 펼치려는 손을 뜯어 먹으려는 책, 『꿈꾸는 책들의 도시』에 등장하는 상처를 주고, 중독시키며, 생명까지 빼앗을 수 있는 책…. 상상 속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했던 초현실적인 책들이 현실에도 있다면 어떨까?
『이상한 책들의 도서관』은 살상을 저지르는 책, 투명한 책, 너무 커서 다음 페이지로 넘기려면 모터를 동원해야 하는 책, 너무 길어서 우주를 파괴하고도 남을 책, 악마를 소환하는 책, 유령이 쓴 책, 사람의 피와 살로 만들어진 책, 먹거나 입을 수 있는 책… 너무 기이하고 창피해서 정전正傳의 역사에서 배제되어 자취를 감춰버린 온갖 희귀 서적들을 가득 모아 소개한다.
금기와 규범을 어기고, 선택받지 못한 대신 마음껏 자유로워진 책들과 만나며 책의 세계를 새롭게 탐험해보자. 쓸데없고 이상한 책들의 세계가 궁금한 사람들, 버려진 것들에도 의미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 유익한 것과 해로운 것을 가르는 경계에 대해 질문하려는 사람들, 전에 없이 너른 시야로 책 세계와 만나려는 사람들, 아무 이유 없이 책이라는 사물 자체에 심장이 뛰는 애서가들이라면 이 책이 비추는 문헌사의 뒷골목에서 다채로운 영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의 말

고대부터 지금까지 가장 신뢰받는 지식·정보 전달 매체로서 책은 인류의 위대함을 증명하는 물건으로 이야기되어왔습니다. 소포클레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들처럼 우리의 마음을 여전히 두드리는 탁월한 고전들이 그 예입니다. 역사의 승인을 받는 좋은 기록. 이것이 책의 지향이기에 우리는 책 앞에서 자못 엄숙하고 진지해집니다.
이 책을 만난 순간 충격에 휩싸인 건 그 때문이었습니다. 사람의 살과 피로 만든 책, 상처를 입히는 책, 거짓말만 늘어놓는 책, 어마무시하게 큰 책, 극단적으로 작은 책, 비속어를 가득 모아둔 사전, 변기로 쓸 수 있는 책 등 이 책에 나오는 책들은 모두 지금껏 본 적 없이 기이하고 저속하고 쓸데없는, 그래서 조금은 창피해지는 책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언뜻 보기엔 존재 이유를 찾기 어려운, 책의 역사에서 별다른 의미를 획득하지 못한 채 사라져버린 책들이지만 이리저리 선을 넘는 책들을 모아 보는 일은 일단 즐겁습니다. 동시에 어디 가서 말하지 못했던 나의 온갖 기이하고 불결한 상상들의 유래를 이곳에서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아 남몰래 반갑습니다. 정전들 틈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감각입니다. 우리가 주목하지 않았을 뿐 책의 역사 한 켠에서는 가벼움과 웃음, 단순함과 기기묘묘함을 남기고 전하려는 데 온 힘을 쓴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 묘하게 위안이 됩니다.
나아가 정전이란 무엇이며, 왜 어떤 책은 정전이 될 수 없는지를 생각하게 되기도 합니다. 정전이 당대의 권력, 정의, 편견, 감정 들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그로부터 외면당하고 추방된 이 책들이 우리에게 또 다른 역사를 비추어 보여주고 있지는 않을까요?
책에 대한 통념과 기준을 흔들며 우리를 몰랐던 곳으로 거침없이 데려가는 이 책을 통해 ‘책’과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새롭게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김지하

추천의 글

“모든 애서가의 필수품. 브룩-히칭은 화려한 삽화들이 수록된 이 책에서 다양하고 광범위한 매체를 조사하며 책의 역사를 훑는다. 그 시도는 언제나 비범하다.” -《북페이지》

“매혹적이고 놀라운 삽화들.” -《워싱턴포스트》

“생동감 넘치는 이 책은 암호로 쓰인 책, 출판 사기를 비롯해 온갖 종류의 기묘한 책들을 소개하며 약속한 이야기를 정확하게 전달한다. 그야말로 장관이다.” -《파인북스앤드컬렉션》

"본능적으로 즐겁다. 직접 읽어도 좋고 선물해도 좋다. 휴대전화 대신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방법으로 이 책을 가까이 두길." -《배니티페어》

"브룩-히칭은 해독 불가능한 암호로 쓰인 책부터 사람의 피부로 묶인 책까지 세상에서 가장 기묘한 책들을 추적하는 데 10년을 보냈다. 책에 관한 호화로운 삽화가 가득한 이 책이 책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이다." -《멘탈플로스》

"이음새가 터질 듯 방대한, 정말 멋진 책." -《스펙테이터》

“책 세계가 실제로 얼마나 광범위하고 방대한지에 대한 자부심과 경외심을 남기는 책.” -‘굿리즈’ 독자 리뷰

책 속에서

“내 주변에도 가산을 탕진하는 사람이 몇 있다. 고작 한 권의 책을 손에 넣겠다는 일념으로 지구 반 바퀴를 돌고, 우정은 뒷전이 된 지 오래고, 심지어는 거짓말에 사기에 절도까지 저지르는 사람들.” - 서문

“내가 자나 깨나 관심을 가지고 찾아 헤매는 책들은 이 어마어마한 잔여의 암흑 속에서 반짝이는 보석들, 버려져 잊히고 만 별종들이다. 이 책들은 너무 이상해서 어떤 범주에도 집어넣을 수 없지만 한 뿌리에서 나와 명성을 떨친 책들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을 만큼 매혹적이다. 짐작건대 이런 책들은 공간, 시간, 예산의 구애를 전혀 받지 않는 한 명의 수집가가 기이한 책들을 망라해놓은 위대한 서가에 꽂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 책들이 예상보다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다면, 그 책을 쓴 사람들과 그 책이 쓰인 시대에 대해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다면 어떨까?” - 서문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런 책들의 진정한 이야기를 전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저마다 고유한 방식으로 책이 구현할 수 있는 세계를 다시 정의한다. 우리가 책을 사랑하는 방식을 고유한 언어로 다시 쓰면서 감각을 확장한다. 어쩐 일인지 이 책들은 망각의 깊은 심연으로 추방당했지만, 여전히 살아 숨쉰다. 그렇지 않았다면 사라져버렸을 사유와 지식, 유머를 품고서. 그런 책들을 수소문해 찾아내서 한 권의 책으로 엮는 것, 그렇게 그들만의 도서관을 만들어 헌정하는 것은 무조건 옳다. 그리하여 여기에 괴짜들, 기인들, 오래전에 자취를 감춘 사회 부적응자들, 다시 말해 잊힌 자들을 불러모아 기린다.” - 서문

우베 반드라이가 1968년에 출간한 『캄프라이메』(전투의 운율)는 신체에 상해를 가할 수 있는 책에 속한다. 실제로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명실공히 최초의 책이다. 1968년, 서독 학생들이 유혈 봉기에 쓰려고 포켓 사이즈에 휴대가 용이한 ‘전투용 판형(62×117밀리미터)’으로 만들었다. 테두리에 날카로운 금속판을 댄 표지 안쪽엔 ‘자기방어에 적합함Notwehrtauglich’이라는 단어가 쓰여 있다. “펜이(더 나아가 책이) 칼보다 강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렇다면 책이 칼이라면 어떨까?”라고 반드라이는 썼다. - 1. 책이 아닌 책

스스로 파괴될 목적으로 만들어진 책도 있다. 2012년, 랜드 로버는 두바이 고객을 대상으로 사막에서 기계가 고장 날 경우, 생존에 도움을 주는 지침서를 발간했다. 이 소책자엔 피난처 만드는 법, 구조 요청 신호 보내는 법, 불 피우는 법, 현지 야생동물 사냥법, 북극성을 보며 방향 찾는 법이 삽화와 함께 실려 있다. 소책자의 금속 철은 빼서 요리용 꼬치로 사용할 수 있고 반사판 같은 포장은 구조를 요청할 때 도움이 된다. 최후 방편으로 책은 자길 먹으라고 조언한다. 『랜드 로버의 먹을 수 있는 생존지침서』는 먹을 수 있는 종이와 잉크로 만들어졌다. 뿐만 아니라 치즈버거에 버금가는 영양가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 1. 책이 아닌 책

인피제본술은 20세기 초에 와서야 마침내 사그라졌고 대중의 비위를 뒤집는 소름 끼치는 짓거리로 널리 인식되면서 그에 대한 기록 역시 당대의 보고문에서 제본가의 회고록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일례로 미국 출판 디자이너 다드 헌터의 자서전 『책과 함께한 나의 인생』(1958)에 소개된 일화를 살펴보자. 오래전 헌터는 막 사별한 남편에게 바치는 서간집을 그의 피부로 제본해달라는 젊은 여성의 의뢰를 받은 적이 있었다. 의뢰인은 훗날 재혼했는데 헌터는 두 번째 남편이 두 번째 책이 될지 궁금해하며 다음과 같은 말로 마무리했다. “모쪼록 그 책이 ‘한정판’으로 끝나기를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응원하자.” - 2. 살과 피로 만든 책

헤로도토스는 우리에게 고대의 ‘감춰진 글쓰기’에 관한 두 가지 사례를 가르쳐준다. 첫 번째는 기원전 499년, 밀레투스의 아리스타고라스에게 페르시아 왕 다리우스 1세에 반란을 일으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그리스 폭군 히스티아이우스의 이야기다. 히스티아이우스는 가장 신뢰하는 노예의 머리카락을 밀고 두피에 문신으로 메시지를 새기게 한 후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면 완성되는 인간 성명서를 파견했다. - 3. 암호로 쓴 책

2005년, 영국의 문학 평론가 A. N. 윌슨은 시인 존 베처먼의 전기를 출간했는데, 시인이 쓴 미공개 연애편지를 실어 주목을 받았다. 편지는 이브 드 하벤이라는 이름의 여자가 윌슨에게 보내준 것이었지만 책이 출간된 후 진짜 출처가 밝혀졌다. 몇 년 앞서 윌슨은 역사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베비스 힐리어가 1988년에 펴낸 존 베처먼 전기를 가차 없이 깎아내리는 비평을 썼었다. 이에 복수할 기회만 노리던 힐리어가 연애편지를 날조해선 윌슨에게 보낸 것이었다. 이브 드 하벤Eve de Harben은 ‘과연 그랬을까Ever been had’의 애너그램이었고 편지 각 행의 첫 번째 글자만 모아 나열하면 ‘A. N. 윌슨은 상놈의 자식이다A. N. Wilson is a shit’라는 문장이 완성된다. - 4. 출판 사기

그로스는 본인 스스로 말한바 “말을 타기엔 너무 뚱뚱하고 마차를 타려니 돈이 없었”지만 저속하고 범죄와 관련한 속어(존슨의 사전에선 모종의 이유로 지워진 어휘들)를 총망라하겠다는 일념에 겁도 없이 심야의 런던에서도 제일 깜깜한 거리를 돌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했고, 그렇게 그의 작가 인생에서 가장 유명한 『세속의 혀로 쓴 정통 사전』(1785)을 탄생시켰다. 그는 조수 톰 코킹과 함께 빈민가, 허름한 술집, 조선소를 뻔질나게 드나들며 “오랜 행군 중인 군인, 캡스턴의capstern의 뱃사람, 생선을 손질하는 아낙, 그레이브젠드 배의 선원들이 주고받는 일상어”를 수집한 끝에 비어 또는 ‘비표준어’ 사상 가장 위대한 사전이자 언어학 분야에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괴서를 만들어냈다. - 5. 괴상한 사전들

영국도서관과 미국도서관협회가 준수하는 권위 있는 지침서 『필수 목록 작성: 기초』(2002)에 따르면 저자의 유령이 쓴 책은 기록한 영매가 아니라 죽은 저자의 이름으로 목록화해야 한다. 그렇게 따져볼 때 가령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작품은 『두 귀족 친척』(1613~1614)이 아니라 『예수를 위하여 내가 이름하는 이 책, 셰익스피어의 유령 씀』(1920)이다. 실제로 목록을 찾아보면 ‘셰익스피어, 윌리엄(유령)’이라고 명시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찰스 디킨스는 『에드윈 드루드의 미스터리』를 절반가량 쓴 시점인 1870년에 죽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유령이 미국 버몬트주 브래틀버러의 소규모 출판사의 대표 T. P. 제임스의 의식에 스며들었고, 소설의 후반부를 마무리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해서 1873년, 찰스 디킨스의 ‘영혼 펜’이 쓴 『에드윈 드루드의 미스터리』 후반부가 출간되었지만, 이럴 수가, 무정한 세상의 냉대 속에 묻히고 말았다. - 6. 초현실 세계를 다룬 책

17세기에 프랑스의 성직자 크리스토프 뢰테르브뢰베르가 ‘암기를 돕기 위해’ 만든 작은 책 『고해성사실: 특정한 혹은 일반적인 고해성사를 쉽게 준비하는 방법』도 여기 포함될 것이다. 1677년에 처음 등장한 이 책은 1751년 후반까지 증쇄를 거듭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자신이 지은 죄를 자꾸만 잊어버리는 자들과 스스로는 고결하지만 일 때문에 죄악과 관련한 대화 소재가 필요한 고해신부들에겐 신의 선물과 같았는데, 과연 이 책은 17세기에 상상할 수 있는 죄란 죄는 빠짐없이 망라한 방대한 목록 고루 소개해놓았다. 내가 가진 1721년 필사본을 보면, 이 책의 주인은 다음과 같은 죄목을 골라놓았다. “배움과 실천의 근거가 허영뿐이었다”, “금식을 어기다”, “줄기차게 죄를 저지르다”, “신성모독적인 언행을 하다”. - 7. 종교계 기담

‘오줌 예언가’에 관해서라면 이전 장에서 소개한 『세속의 혀로 쓴 정통 사전』(1785)에서 프랜시스 그로스가 “환자의 오줌을 검사하는 것만으로 진단을 내릴 줄 아는 의사”라고 찰지게 설명한 바 있다. 과연 오줌 예언가는 환자의 소변을 검사하고, 냄새를 맡고, 선뜻 맛까지 보았으며, (현존하는 고대 그리스 의학서들의 저자로 추정되는) 테오필루스 프로토스파타리우스의 7세기 저서 『소변에 관하여』 같은 책을 참고해 병을 진단했다. 그런 책들은 환자의 소변과 비교할 수 있는 소변 색상환에 더해 진단에 관한 조언까지 실려 있어서 대단히 요긴했다. 오줌 진단법은 17세기까지 이어졌지만, 의술이 발전하면서 폐기되었다. - 8. 이상한 과학책

『남부 이야기』는 내려놓으면 지축을 흔들 것처럼 어마어마하게 커서(높이 2.08미터, 펼쳤을 때의 전체 폭 2.79미터) 페이지를 넘기려면 모터가 필요했다. 이 책을 거대한 기계식 이젤 위에 올리면 관객들 머리 위로 솟아올라 전체높이가 3.7미터가 되었는데 이는 아프리카 어른 코끼리에 맞먹는 높이였고 무게도 0.5톤을 넘어갔다. 12마력 엔진 두 대를 동원해 침대 시트 크기의 페이지를 열아홉 장 정도 넘길 수 있었는데 본문엔 남부의 여러 주가 힘을 모아 공화국 건설에 이바지했다는 내용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이 책을 만든 사람들을 애먹인 가장 큰 문제는 제본이었다. 표지가 될 판을 다 감쌀 만큼 몸집이 큰 동물이 과연 존재할까? 수소문한 끝에 텍사스에서 3.66미터 길이의 소가죽을 구할 수 있었다(3.66 미터 길이의 동물 가죽이 정말 있을지 심히 의심스럽지만, 그 정도로 무시무시한 소를 길러낼 수 있는 곳이 만에 하나라도 있다면, 텍사스뿐이다). - 9. 기상천외한 크기의 책

이론적으로만 따졌을 때 가장 긴 책의 세계 기록은 2013년, 볼프강 H. 니체가 구골플렉스(10의 10제곱을 100제곱한 수로, 1 뒤에 0이 1만 100개 붙는다)를 처음부터 끝까지 타이핑한 후 PDF 파일 형태로 온라인 출간한 『구골플렉스 작성 완료』를 인쇄할 경우라고 한다. 혹여 ‘구매’ 버튼을 클릭해 직접 인쇄할 생각이라면 잠깐. 그랬다가는 지구상의 살아 있는 모든 것을 파괴하게 된다는 사실부터 생각하기 바란다. 구골플렉스의 0을 빠짐없이 인쇄하면 10⁹⁴권의 책이 나온다. 이 책 각각의 질량을 100그램이라 치면 전집 전체 질량은 10⁹³킬로그램이 나간다. 참고로 지구의 질량은 고작 5.972×10²⁴킬로그램이며 은하계 질량은 추정상 2.5×10⁴²킬로그램이지만 내용이 0뿐인 저 책에 비하면 농담 수준이다. 결론은, 인쇄하지 마라. - 9. 기상천외한 크기의 책

“이름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셰익스피어는 줄리엣의 입을 빌려 이렇게 사색한다. 1597년 초판본이 출간됐을 때의 제목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숭고하면서도 통탄할 비극』이었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가 ‘웨스트에그의 트리말키오’라는 제목으로 출간될 뻔했다던가, 브램 스토커가 ‘죽었어도 죽지 않은 자’라는 제목을 고민하다 결국 『드라큘라』로 정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면 그때도 셰익스피어는 “이름이 무슨 의미가 있다고?”라고 말할까? - 10. 제목이 이상한 책

『오이에서 태양 광선을 추출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과정은 따분하다Sun-beams May Be Extracted From Cucumbers, But the Process is Tedious』(1799, 데이비드 대깃)

『낡은 가발의 회고록Memoirs of an Old Wig』(1815, 리처드 펜턴)

『오리가 돈 내게 하는 법Ducks; and How to Make Them Pay』(1890, 윌리엄 쿡)

『자전거 타는 법: 안장에 걸터앉은 다음 두 발을 저어 달려가라How to Ride a Velocipede: Straddle a Saddle, Then Paddle and Skedaddle』(1869, 조지프 퍼스 보텀리)

『자기가 죽은 줄 모르는 사람들: 귀신은 어리숙한 방관자에게 어떻게 들러붙는가, 그리고 그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People Who Don’t Know They’re Dead: How They Attach Themselves to Unsuspecting Bystanders and What to Do About It』(2005, 게리 리언 힐)

『네가 총을 쏘면: 네 총은 뜨겁고 범인 총은 뜨겁지 않다. 이제 어떻게 할까?After You Shoot: Your Gun’s Hot. The Perp’s Not. Now What?』(2010, 앨런 코윈)
- 10. 제목이 이상한 책

차례

서문

책이 아닌 책
살과 피로 만든 책
암호로 쓴 책
출판 사기
괴상한 사전들
초현실 세계를 다룬 책
종교계 기담
이상한 과학책
기상천외한 크기의 책
제목이 이상한 책

참고문헌
서지 목록
감사의 말
삽화 출처
색인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지은이 | 에드워드 브룩-히칭(Edward Brooke-Hitching)
영국의 작가 겸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 희귀 서적상 프랭클린 브룩-히칭의 아들이자, 서지학과 책의 보존의 역사를 다룬 책 『책의 적들The Enemies of Books』을 쓴 인쇄업자 겸 서지학자 윌리엄 블레이드의 후손이다. 방대한 자료를 모아 기상천외한 큐레이팅을 선보이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저서로는 역사에서 잊힌 다양한 스포츠를 소개하는 『여우 던지기, 문어 레슬링 그리고 잊힌 스포츠들Fox Tossing, Octopus Wrestling and Other Forgotten Sports』, 사람들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허구의 장소 등 지금껏 존재했던 지도상의 오류를 모아 소개하는 『유령 아틀라스The Phantom Atlas』 등이 있다.

옮긴이 | 최세희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문화콘텐츠 기획, 라디오방송원고를 쓰며 번역을 해오고 있다. 『렛미인』,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사색의 부서』, 『에마』, 『깡패단의 방문』, 『킵』, 『인비저블 서커스』, 『맨해튼 비치』,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공저에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이 있다.

도서 정보



도서명: <이상한 책들의 도서관>

분류: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판형: 170*245mm, 양장본
쪽수: 304쪽 내외
출간 예정일: 2024년 3월 8일
정가: 33,000원
펴낸 곳: 갈라파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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